"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진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북한과 결승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최재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분과 후반 21분 최성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다. 내년(17세 이하 월드컵)을 위해서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노력한다면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통해 내년 대회에서의 성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패인에 대해서는 "스피드에서 많이 뒤처진 것 같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공간을 내줬다. 수비들이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에 출전하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세웠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 일단은 이 아쉬움을 추스려야 할 것이다"며 "내년 월드컵을 위해서 점유율과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할 것이 많다. 천천히 세밀하게 보완할 것이다"고 답했다.
대회 내내 조명을 받았고 5골을 넣어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승우에 대해서는 "팀은 물론 감독으로서 승우와 같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인 것 같다. 승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안 좋은 소리도 들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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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