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으로 불리는 손승연이 자신의 별명의 이유를 설명하는 파워풀한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손승연의 끝을 알 수 없는 폭풍 가창력과 무대를 압도하는 엄청난 스테미나가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이덕화가 전설로 출연한 토요일밤의 열기 2부가 공개됐다. 이날 손승연은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를 선곡했다. 손승연은 무대에 앞서 "신나게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손승연은 노래가 시작되자 파워풀한 가창력을 뜸들이지 않고 쏟아내며 이번 무대가 이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했다. 특히 손승연의 파워 보컬은 국악과 접목되면서 이색적인 들을 거리를 선사했고, 노래가 진행될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강렬한 사운드의 사물놀이 패와 함께 하면서도 목소리 하나만으로 팽팽함을 유지하며 신명을 유발했던 짝두름 호흡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색다른 구성으로 명품 무대를 완성했다는 평이다.

지난 6월 더원과 함께 ‘불후’에 첫 출연한 손승연은 ‘다 가기 전에’를 통해 ‘가왕’ 더원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당시 손승연은 몇 번의 전조를 통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긴 여운이 남는 가창력으로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고, 이들은 431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손승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최고치로 이끌어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듯 손승연은 홀로 선 무대에서 '불후가 낳은 스타'인 여성 보컬리스트 알리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대를 선보이더니 마침내 알리와의 맞대결에서 그를 넘어서며 당시 득표수와 동률인 431표로 당당한 우승을 차지해내는 당찬 면모를 보였다. 손승연에게는 알리에 제대로 복수했다는 출연 가수들의 축하 인사가 건네졌고 손승연도 기쁨을 감추지 않은 순수하고 밝은 미소로 흐뭇함을 안겼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민 MC 라이언 시크레스트(Ryan Seacrest)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언 시크레스트 닷컴에서 진행한 '렛 잇 고(Let it go)' 베스트 커버 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오른 이색 경력의 소유자, 또 국내 최고의 숨은 보컬리스트들의 경합 장이었던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손승연은 가창력 하나로 승부하는 정공법으로 그가 왜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지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승연의 다음 무대는 또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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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