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걸그룹 씨스타가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에 등장했다. 무대 위에서 늘 대체불가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있는 씨스타 멤버들은 이곳 'SNL코리아'에서도 건강한 섹시미를 시종 발산했다.
씨스타는 지난 20일 방송된 'SNL코리아' 호스트로 나섰다. 오프닝 무대부터 '터치 마이 바디' '러빙유' '나혼자'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나열한 모습과 객석에서 굵은 목소리로 뜨겁게 환호하는 남성팬들의 모습은 흡사 씨스타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씨스타는 다양한 콩트에 출연해 귀엽고 코믹한 모습에 도전하며 망가짐을 서슴지 않았다. 필요에 따라서는 자신의 약점을 들추는 셀프디스도 감행했다. 하지만 늘 '섹시'는 모든 콩트의 공통 분모였다.

소유는 신동엽과 호흡을 맞춘 콩트 '비밀연애'에서 볼륨감 있는 몸매를 드러냈으며, 보라는 신동엽이 선교사로 출연한 코너에서 '포카혼타스'라는 원주민 여인으로 분해 큐트한 섹시를 내비쳤다. '극한직업-매니저편'에서는 작가 유병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악녀 걸그룹으로, 영화를 패러디한 '미저리'에선 가차없는 '디스'로 웃음을 유발했다. 웃기고 망가졌지만, 모든 맞춤표는 섹시로 찍었다.
아쉬움은 있었다. 오프닝 무대와 콩트가 예상보다 길어지게 되면서 유세윤의 신개념 토크 코너 '자수구찌'가 생략된 것. 신동엽의 멘트만으로 황급하게 마무리된 'SNL코리아'는 결국 "저희 씨스타 SNL 참 좋아하는데요. 집에서 볼 때는 재미있고 즐겁게만 시청했는데 막상 출연해보니 크루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고 노력하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하루"라는 음악방송 1위 소감 같은 속사포 말만이 유일한 멘트로 남게 됐다.
60분여동안 'SNL코리아'에 몸을 던져 웃기고 망가진 섹시 걸그룹 씨스타가 평소에 안고 있는 고민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낼 만한 토크 없이 단순 콩트로만 마무리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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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