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막강화력' AG 외야진, 실전서도 빛 발할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21 06: 10

2014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외야진이 리그에서의 맹타를 그대로 이어가며 대표팀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서 나성범의 만루포와 3점만을 허용한 투수진에 힘입어 10-3 완승을 거뒀다. 특히 외야진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의 주역은 단연 중견수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서 신동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10m의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리그에서 29홈런을 기록 중인 괴력을 대표팀서도 과시했다. 나성범은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최동환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나성범 외에도 외야수들은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우익수 손아섭은 이날 경기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은 1회말 1사 후 좌전안타를 날린데 이어 볼넷과 안타 2개를 더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2번 타자로서 공격의 첨병 임무를 해냄과 동시에 리드오프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좌익수 김현수는 8회말 1사 1루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7회말 2사 후 김민성의 대타로 첫 타석에 선 민병헌은 윤지웅을 상대로 중견수 왼쪽의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또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지완도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류 감독은 “나지완은 지명타자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 외야 수비에도 나설 수 있는 상황.
결국 평가전서 외야수를 맡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평가전에서의 활약이었지만 국제대회서 활약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처럼 대표팀 외야수들은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선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현수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4번의 대표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매 대회서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김현수는 4번의 국제대회서 타율 4할(85타수 34안타) 15타점 16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국제대회서 그의 경험은 따라갈 선수가 없다.
여기에 올 시즌 타율 3할5푼7리 14홈런을 기록 중인 손아섭과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이 나머지 외야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이고 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타율 3할3푼 29홈런 98타점의 맹활약. 중심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또 타율 3할6푼 11홈런 14도루 76타점으로 두산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민병헌의 활약도 심상치 않다. 민병헌은 대표팀 리드오프로서도 활용해볼 수 있는 카드다.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이 모두 좌타자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민병헌의 활용가치는 더 크다.
타고투저 시즌인 만큼 대표팀 야수들의 실력은 모두 출중하다. 특히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외야에 수두룩하다. 안정적인 수비실력과 함께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능력까지 부족함이 없다. 어떤 선수가 어떤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 알 수 없지만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하는 류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이들의 활약이 실전 경기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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