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곤살레스, MLB 타점 1위 등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1 05: 51

묵묵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의 핵심 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32)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점 선두에 나섰다. 개인 첫 타점왕과 함께 이 자리를 수성할 수 있느냐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곤살레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타점을 수확했다. 1회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시즌 24호)을 터뜨린 곤살레스는 3회 다시 듀브론트를 상대, 좌측 담장 너머로 3점 홈런(시즌 25호)을 쏘아 올리며 팀의 기선 제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하루만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로써 곤살레스는 올 시즌 111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20일)까지 MLB 타점 전체 1위에 올라 있었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107타점)을 제치는 기록이다.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만 9명이라 이 자리를 계속 수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곤살레스도 유력한 통합 타점왕 후보로 경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타점왕은 확실시된다. 당초 내셔널리그 타점왕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가 유력했다. 그러나 얼굴에 투구를 맞는 아찔한 부상 끝에 시즌을 접어 105타점에서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90타점 이상의 선수도 저스틴 업튼(애틀랜타), 라이언 하워드(필라델피아) 정도밖에 없어 곤살레스를 추격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만약 곤살레스가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개인 첫 영예다. 곤살레스는 2008년 119타점을 기록했지만 내셔널리그 3위에 머물렀다. 2011년에는 117타점을 기록했으나 역시 아메리칸리그 3위에 그쳤다. 2011년 213안타로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한 이래 첫 개인 타이틀 획득의 좋은 기회다.
곤살레스는 올 시즌 20일까지 올 시즌 타율이 2할7푼7리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이는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은 2006년 이후 가장 저조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득점권에서는 3할2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홈런 15개를 치는 등 주자가 있을 때 더 힘을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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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글리필드(시카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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