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 어게인' 입소문 불길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9.21 08: 12

할리우드 수작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의 돌풍이 가을 중턱까지 이어지고 있다. 흥행 불꽃이 시들기는 커녕 더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올해 아트버스터 관련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이 영화는 지금 300만 관객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300만 아트버스트는 상업영화로 치면 '명량' 1700만이 절대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20일 하루 동안 15만1690명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비록 1위로 뛰어오를 정도의 역주행 파워까지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대작들 틈새에서 지난 몇 주 관객 입소문의 힘만으로 줄곧 2위를 유지하고 중이다. 스크린수는 줄어도 관객 점유율이나 순위에 변함이 없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비긴 어게인' 흥행은 특히 한국에서 강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지난 주말까지 164억 7925만 1140원의 수익을 기록, 전세계를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비긴 어게인'의 고향인 북미 지역 수익은 지난 17일까지 1610만 5572달러(약 168억3천만 원).

‘비긴 어게인’은 전 세계적으로 제작비 1000만 달러의 약 5배에 달하는 4천 7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할리우드 평균 제작비 7,500만 달러의 1/7 규모의 저예산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한국에서의 수익이 ‘비긴 어게인’의 북미를 제외한 개봉국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인기가 대단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긴 어게인' 신드롬에는 OST를 빼놓을 수 없다. 개봉 전부터 주연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이 부른 노래 등이 국내 음원순위를 석권해 현재 네이버 뮤직 해외 TOP100과 디지털 음악 서비스 멜론의 해외영화 OST 순위에서 1위부터 10위까지를 싹쓸이하고 전체 음원 순위 2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국내 가수들의 커버곡까지 등장하는 등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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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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