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격] ‘침착했던 막내’ 김청용, 한국사격 첫 金 주역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9.21 10: 32

한국사격이 드디어 첫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17살의 막내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진종오(35, KT), 이대명(26, KB국민은행), 김청용(17, 흥덕고2)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21일 오전 9시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800점 만점 중 총점 1744-71X점을 쏘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총점 1743-65X를 쏜 중국이 차지했다. 동메달은 명중수에서 중국에 뒤진 1743-64X점의 인도가 목에 걸게 됐다.
간판스타 진종오는 총 581-29X점으로 7위에 그쳤다. 13위 이대명은 578-19X점을 쐈다. 한국을 이끈 선수는 다름아닌 17살의 막내였다. 김청용이 585-23X점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내며 4위를 차지했던 것이 한국의 금메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청용은 나이 답지 않은 침착함이 돋보였다. 사격은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얼마나 자기 페이스로 방아쇠를 당기느냐가 관건이다. 자칫 남을 의식해 조급하게 사격할 경우 점수를 낼 수 없다. 김청용은 다른 선수들이 3시리즈를 할 때 2시리즈 초반을 소화하는 등 시종일관 느긋한 자기 페이스로 경기를 했다.
반면 에이스 진종오는 3시리즈에서 100점 만점을 쏘기도 했지만, 96점을 쏘기도 하는 등 흔들렸다. 진종오는 명중수에서 2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으나 그만큼 기복도 심했다. 이런 한국의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바로 막내 김청용이었다. 경기 중반 14위까지 떨어졌지만 뚝심 있게 따라잡은 이대명도 금메달의 숨은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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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용 /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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