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없는 발전은 불가능, 北도 투자↑...우승 주역은 유럽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9.21 13: 00

투자 없는 발전은 불가능하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우승도 투자를 바탕으로 한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광무 감독이 지휘하는 북한 U-16 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서 열린 '2014 AFC U-16 챔피언십' 한국과 결승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대회에 이어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북한은 한국, 일본, 중국, 사우디아리바이, 오만 등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국의 반열에 올랐다. 북한 축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우승이었다.

단순히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북한은 한국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북한은 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는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바르셀로나)로 구성된 한국의 공격진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줬지만 필드 플레이에서는 모두 차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체계적인 선진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광무 감독은 주전으로 뛴 11명의 선수 중 6명이 유럽에서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소개했다.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은 한광성과 최성혁을 비롯한 정창범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마르셀 재단에서, 김의범, 김위성, 최진남은 이탈리아에서 성장했다.
6명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다른 선수들 또한 체력은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났다. 연 감독은 "평양에도 국제 축구학교가 세워졌다. 외국인 코치들로부터 어린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온 선수들이 1기 선수들이다"고 설명하며 북한 축구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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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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