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다나카, 희망일까 비극일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1 13: 04

말이 많았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미국과 일본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결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나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7월 9일 클리블랜드전 등판 이후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한 지 75일 만의 등판이다. 그간 재활에 힘 써 왔던 다나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다나카는 팔꿈치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대신 혈소판 주사 등을 통한 재활을 택했다. 방법을 놓고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차라리 일찍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라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다나카는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한 연내 복귀를 강하게 희망했으며 양키스도 이런 다나카를 막는 대신 한 차례 기회를 더 줬다. 그런 상황에서 23일 경기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이날 다나카는 70~75개 정도의 공을 던질 예정이다. 복귀 후 첫 등판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벤치의 의중이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이상이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정규시즌 막판 한 번 정도 더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5일을 쉬고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즉 두 번의 등판이 모두 시험대다. 아프지 않고 던진다면 수술을 면할 수 있다.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겨울 동안 팔꿈치 치료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뉴욕 언론들은 노쇠한 선발진, 그리고 부상 경력이 많은 선발진의 사정상 내년에는 6인 로테이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나카도 그 위험 대상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두 차례의 등판에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수술은 불가피해진다. 뉴욕 언론들은 “양키스가 다나카의 재활을 택한 것은 수술 없이 잘 던질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수술대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수술이라는 최악의 상태까지는 피하고 싶어하는 다나카와 양키스지만 미래를 대비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과연 희망일까, 혹은 비극일까. 팬들의 시선이 다나카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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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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