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대만 감독, “한국과 결승서 만나길 기대”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21 12: 49

대만 야구대표팀 뤼밍츠(50, 呂明賜) 감독이 한국과 결승전에서 맞붙기를 기대했다.
대만 대표팀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훈련에 임했다. 수비 훈련을 시작으로 문학구장 잔디와 외야 펜스 바운드에도 적응했다. 투수들은 캐치볼 위주로 훈련했고, 타자들은 타격 훈련을 통해 감을 조율했다.
훈련을 마친 후 뤼밍츠 감독은 “오늘은 문학구장에 적응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어제 훈련한 목동구장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잔디 적응에 집중했다”며 “목동구장은 인조잔디라 타구가 탄력을 많이 받았다. 반면 문학구장은 탄력이 크지 않다. 문학구장이 대만에 있는 야구장과 비슷해 적응하기가 쉬웠다. 문학에서는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안심했다.  

이어 뤼밍츠 감독은 이날 선수들이 웜업 자켓을 입고 등번호를 가린 채 훈련에 임한 것을 두고 “특별히 번호를 가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훈련 유니폼이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고 웃었다. 미즈노 공인구와 관련해선 “확실히 공이 단단하고 그만큼 멀리 나가는 것 같다.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뤼밍츠 감독은 “내일 홍콩과 개막전에선 될 수 있는 한 많은 선수들을 투입시키려 한다. 한국전에 대비해 선수들이 확실히 적응하도록 할 것이다”며 “한국이 공이 빠른 투수를 대기시켜 놓았다고 들었다. 이에 맞춰 오늘 우리 타자들은 낮게 제구되는 공을 치는 연습을 했다. 한국과 결승까지 두 번 맞붙을 수도 있는데, 한국과 멋진 결승전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만은 오는 24일 문학구장에서 한국과 B조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 문학구장에는 약 30명의 대만 취재진이 자리, 야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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