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사격] '큰 선배' 진종오, "새로운 영웅 탄생을 축하해달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1 13: 16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축하해달라."
진종오(35, kt)는 "말이 안나온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진종오는 21일 오전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결승전에서 총점 179.3점을 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토록 염원하던 개인전 금메달은 또다시 멀어졌다.
진종오가 놓친 금메달은 까마득한 후배 김청용(17, 흥덕고)이 가져갔다. 김청용은 총점 201.2점으로 팡웨이(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청용은 앞서 펼쳐진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해 한국선수 첫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김청용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진종오는 "말이 안나온다. 김청용 선수 진심으로 축하한다. 팡 웨이도 축하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한 후 "개인적으로 많이 금메달따라고 응원해주셨는데 기대에 못 미쳐 할 말이 없다. 사격은 쉬운 것이 아니라 느꼈다"고 못다 이룬 개인전 금메달의 한을 되새겼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많이 축하해달라"며 김청용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을 건넨 진종오는 "한국에서 개최하다보니 부담이 많이 됐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꼭 따야겠다는 목표의식이 뚜렷했다. 평소보다 많이 힘든 경기를 했다. 모든 말이 힘들었다"고 고된 심경을 토로했다.
후배 김청용도 "(진종오)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이번에 경기 들어가기 전 첫 시리즈 잘 풀면 너의 실력이 나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결선전에도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다"며 "사격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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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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