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을 꺾고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의 경우 동메달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제 2경기에 출전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유연성(28, 상무)-이용대(26, 삼성전기) 조는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 조에 첫 세트를 15-21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1-14로 이겨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에서도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21-13으로 경기를 끝냈다. 2경기를 따낸 한국은 2-0으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끝에 승리했다.

경기 직후 이용대는 “첫 세트에는 많이 긴장했고, (에어컨으로 인한) 바람의 영향도 많았다. 1세트를 진 뒤에 집중력을 키워 수비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장점인 수비가 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일전의 부담 때문인지 초반에는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본격적으로 기량이 발휘되자 흐름은 유연성-이용대에게로 넘어왔다. 유연성은 “긴장을 많이 해서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많았다. 우리 플레이를 하지 못했는데, 긴장한 탓이 컸다. 내일부터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수를 줄이고 수비 위주의 전략을 택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었다. “1세트 이후에는 수비 위주로 했고, 서브가 정확히 들어가면서 상대의 셔틀콕이 뜨는 것이 많아 우리가 쉽게 처리했다. 상대가 실수할 수 있도록 셔틀콕을 보내는 데 집중했다”며 이용대는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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