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국대 4할’ 김현수, “국제대회 정면승부라 편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9.21 15: 42

국가대표 외야수 김현수가 국제대회서 활약하는 비결을 밝혔다.
김현수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국제대회서 ‘타율 4할’을 기록 중인 원인에 대해 “나도 상대 투수를 잘 모르지만, 상대 투수도 나를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직구를 많이 던진다. 피하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 변화구를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이렇게 서로 적극적이기 때문에 나는 대부분 직구만 노리면 된다. 그래서 국제대회가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수는 “물론 공이 느린 투수를 만나는 경우도 있어서 타격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 때도 있다. 전에 홍콩과 경기에선 스윙하고 한 참 후에 투수의 공이 들어왔다. 만루 찬스에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2루 땅볼을 쳤던 기억이 난다. ‘하나 둘 셋’에서 스윙해왔는데, ‘다섯’까지는 가야한다”고 웃었다.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해선 “대표팀 합류부터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 가을만 되면 비염으로 고생한다. 국제대회이긴 한데 가을에 한국에서 하니까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다. 그래도 지금 감기는 거의 다 떨어졌다”고 전했다.
선수촌 생활을 놓고는 “솔직히 할 게 없다. 베이징이나 광저우 때도 같은 선수촌이었지만 할 게 많았다. 선수촌 건물을 짓고 나서 부수기 때문에 선수촌 안에 이런 저런 놀이시설이 있었다. 축구공 하나 빌려서 선수들끼리 족구라도 했었다”며 “지금은 아무 것도 없다. 계속 그냥 방에만 있는다. 여기는 대회가 끝나고 나면 아파트로 사용하기 때문에 놀이시설이 없다. 그래서 계속 가만히 있다가 야구장에 나오게 되면 정말 신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서 6번 타순에 배치된 것에 대해선 “타격을 준비할 시간도 많고 편하다. 앞에 워낙 잘치는 타자들이 많으니까 내 입장에선 좋다”며 “상대투수는 정말 힘들 것이다. 나성범에 박병호 강정호가 줄을 서서 기다린다. 게다가 야구공도 엄청 잘 날아가고 야구장도 작다”고 대표팀 클린업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타구가 잘 나가는 만큼, 수비에 더 신경써야 한다. 야구는 수비가 우선이다. 실수 나오지 않도록 집중할 것이다. 특히 대만 타자는 힘이 좋다. 깊게 수비해야 할 것이다”며 “대만은 투수들도 좋더라. 대만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한편 김현수는 지금까지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 WBC에 참가, 85타수 34안타(타율 .400) 15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