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여왕' 최예지(19, 골프존 아카데미/파리게이츠)가 WGTOUR 사상 처음으로 3연승을 달성,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제는 WGTOUR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최예지다.
최예지는 21일 경기 시흥 화인비전스크린에서 끝난 '2014-15 KT금호렌터카 WGTOUR Summer Season' 4차 파이널 대회의 골프존 비전시스템의 골프존카운티 안성Q(파72, 5786m)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3번의 연장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예지는 섬머시즌 2~4차 대회에서 모두 우승, WTOUR 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3승, WGTOUR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치른 4경기 중 우승 3번, 준우승 1번으로 다승, 상금, 대상포인트 등 전 부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채워 넣고 있는 최예지다.

우승상금 1000만 원을 보태 시즌 누적상금 약 3300만 원(33,166,667원)이 된 최예지는 통산 누적상금이 지난 3회 대회 때 우승으로 1억을 돌파했다. 이번 대회까지 약 1억1135만 원. WGTOUR 사상 최초이다. 남자 대회 GTOUR를 포함해도 김민수, 채성민에 이어 최예지가 3번째 누적상금 1억 원 돌파 선수다.
최예지의 이런 저력은 꾸준함에서 비롯됐다. 최예지는 지난 2013-2014시즌 첫 경기에 불참한 것을 제외하면 WGTOUR 참가 이후 출전한 모든 경기를 톱10안에서 끝냈다. 더 대단한 것은 톱10 중에서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5위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강한 멘탈과 기복 없는 플레이를 지닌 최예지다. 이런 꾸준함의 비결은 항상 전체 선수들 중에서 제일 먼저 경기장에 나와 연습하는 부지런함이 뒷받침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반드시 우승해서 WGTOUR 사상 첫 3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던 최예지였다. 그러나 막상 우승을 한 후에는 "신기하다. 어떻게 3연승을 했을까"라며 겸연쩍은 표정을 지은 최예지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이루게 될지 몰랐다"며 "운이 많이 따랐다. 연습만 가지고 안되는 것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예지는 "올 시즌 목표를 5승이라고 했는데 2승만 더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면서 "또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했던 대회였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WGTOUR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최예지가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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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