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과 김정환(31,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동반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김정환은 21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사브르 16강전서 일본의 시마무라 토모히로(세계 74위)를 15-9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김정환은 1라운드 초반부터 거침이 없었다.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빠른 발과 공격을 앞세워 1라운드를 8-4로 리드한 김정환은 2라운드서 11-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김정환은 여유있는 경기 운영 끝에 시마무라의 추격을 따돌리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세계 1위 구본길도 뒤이어 열린 16강서 베트남의 부탄안(세계 54위)을 15-10으로 물리치며 8강 티켓을 잡았다. 과연 세계 1위다웠다. 1라운드 초반 5-1로 멀찍이 도망가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1라운드를 8-3으로 앞선 채 마감한 구본길은 2라운드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12-5로 점수를 벌렸다. 구본길은 14-1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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