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리더 문준영이 소속사 스타제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례들과 다른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사례처럼 법적 분쟁이 아닌 트위터를 통한 폭로 예고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다른 멤버들이 같은 입장인지 불분명하다는 점, 포털사이트 및 다른 기획사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점 등에서 다소 아슬아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21일 오전 소속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글을 다수 올렸다가 삭제한 상태. '진정한 리더와 오너와 임금이라면 참된 사람이라면 백성들의 곡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우 짓은 못해요. 다만 사자 같이 정의롭게 살겠습니다. 아니 그냥 그게 제 스타일이고 감추지 않겠습니다'라는 비장한 글만 남겨뒀다.

그러다 돌연 '부탁드릴게요. 다른사람들 다른기획사들 스타제국편에서는 순간 저는 그 기획사들 비리까지도 입 열 것이고 자료 공개하겠습니다. 남의 나라 전쟁에 끼는 거 아닙니다. 감당하실 수 있으면 돈으로 매수하세요. 그거 전문이시잖아요.', '포털사이트 참 실망스럽습니다. 검색어 내리지마시고 세상 국민들이 다 알 수 있게 검색어 올려주세요. 저같은 아들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자꾸 그러시면 지금 1차 공개합니다' 등의 오묘한 멘트를 올렸다.
아이돌 스타가 소속사에 불만을 갖는 건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를 이같은 방식으로 공론화시키고 폭로 예고까지 이어지는 등의 사태로 나아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반면 제국의 아이들의 다른 멤버인 광희는 문준영의 트위터 내용이 알려진 21일 오후에도 평소대로 SBS '인기가요' MC 역할을 무난히 했고, 케빈도 3인조 혼성그룹 네스티네스티 무대에 문제 없이 섰다. 문준영 발언의 수위로 보아, 이와 함께 한다면 나머지 멤버들의 정상적인 활동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그런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앞서 문준영의 트위터를 살펴보면, 그가 내적 갈등을 빚고 있었다는 게 적지 않게 나타난 상황. 그는 '잠이 않오네요.죄송합니다, 너무. 제국의아이들 리더로서 사과드리겠습니다. 태헌이 오늘 수술하는 날입니다. 큰 수술은아니고 코뼈 맞추는수술이니까 큰 걱정하지 마시고요. 잘못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그룹의 이름을 걸고 꼭 다시 태헌이 고치겠습니다.(지난 14일)'라던가, '내 목숨 처럼 내 분신인 사랑하는 ZE:A's 이 분노 이 억울함 무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지난 14일)', '저도 연예인을 떠나서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고 제국의아이들과 팬들과 회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저 강한사람이고 이런 거로 안무너지고 안티팬들까지 다 끌어모으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오늘 무대에서 속시원히 울부짖으며 노래해서 너무 행복해요.사랑해요 고마워요 그대들(지난 15일)' 등의 글을 올렸다. 심상치 않은 감정 상태를 암시하고 있다.
스타제국은 쉽게 공식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일 수 밖에 없다.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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