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쇼6' 슈주, 지구 10바퀴 돈 내공..2만5천팬 '감동+웃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21 18: 48

지구 10바퀴를 돌며 100회 공연을 펼친 슈퍼주니어의 내공은 대단했다. 이날 역시 국경과 연령을 아우르는 매력으로 2만 5천명을 매료시켰다.
슈퍼주니어는 21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6)'를 개최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한 '슈퍼쇼6' 공연은 이날까지 모두 2만 5천명이 다녀갔으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 중국, 케냐,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미얀마, 라오스, 몽고, 필리핀, 베트남, 홍콩, 대만 등 15개국 매체가 공연장을 찾았다.
'슈퍼쇼6'가 브랜드화된 지는 오래다. 슈퍼주니어는 매 회 다른 분장쇼와 발전되는 실력, 넘치는 쇼맨십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팬이 아닌 관객들에게도 인기 공연으로 자리잡은 상황.

신동은 "자부심이 있다. 팬들이 아닌 일반 관객들도 많이 온다고 들었다. 그만큼 봐도 또 보고싶고, 스토리를 알아도 재미있는 공연이 된 것 같다. 100회를 맞아서 더욱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8년 단독 콘서트 '슈퍼쇼'를 시작한 슈퍼주니어는 7년 동안 꾸준한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고, 멤버들이 차례로 군에 입대하기도 했지만 '슈퍼쇼'는 건재했다. 자리를 비운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며 오히려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날 역시 슈퍼주니어는 다채로운 무대와 구성, 공개되지 않았던 멤버들의 다양한 무대로 장장 3시간 30분을 채웠다. 특히 이번 무대는 신동과 은혁이 스테이지 디렉터로 활약해 '슈퍼쇼6'만의 차별화된 무대를 완성했다.
 
멤버들은 정규 1집 타이틀 곡 '트윈스(twins)'로 포문을 연 뒤 '미인아', '쏘리 쏘리'를 연이어 부르며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비췄다. 4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 희철과 2년 반 만에 '슈퍼쇼'에 오른 이특은 유난히 상기된 표정으로 팬들을 바라봤다.
이들은 정규 앨범 수록곡들로 완벽한 호흡을 보였으며, 솔로 무대를 통한 하이라이트 무대도 펼쳐보였다. 성민은 서울예술단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난타 퍼포먼스를 꾸몄으며 희철은 '쏘리 쏘리' 중 멋진 드럼 연주로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은혁은 자작랩과 댄스로, 규현은 자작곡 '나의 생각, 나의 기억'으로 수준급 보컬을 선보였으며 강인은 R.ef의 곡 '상심'을 재해석했다.
려욱은 탁월한 가창력으로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열창했으며 동해는 신곡 '1+1=love'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특은 '낫씽 온 유'로 화려한 콘서트 복귀 신고식을 치렀고, 시원은 노라조의 '야생마'로 상반신을 노출하는 등 열광적이고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신동은 백지영의 '잊지말아요'로 영상메시지를 만들었다.
슈퍼주니어-M 헨리도 공연장을 찾았다. 가는 호려한 바이올린 퍼포먼스의 '판타스틱'으로 팬들의 큰 함성을 샀고, 조미 역시 감미로운 '내 욕심이 많았다' 무대로 콘서트의 완성도를 채웠다. 슈퍼주니어-M 멤버들은 곡 '스윙스'에 맞춰 다이나믹한 오피스 퍼포먼스를 펼쳐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슈퍼주니어의 유닛 동해와 은혁 역시 찰떡궁합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모터사이클','헬로', '떴다 오빠'로 일본 팬들을 위한 무대와 발랄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분장쇼였다. 슈퍼주니어 멤버 전원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 음악과 함께 엘사로 분장, 파격적인 '엘사 콘테스트'를 선보였다. 이날 신동은 울라프 탈을 쓴 채 진행을 맡았으며 남은 9명의 멤버들이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성민은 2대 8 가르마를 한 채 다소 과격한 엘사로 분했다. 여장을 한 성민은 물 원샷하는 등 남성미 넘치는 엘사를 선보였다. 이특은 다리에 물광을 낸 채 힐을 신고 등장해 '비주얼 쇼크'를 선보였고, 려욱은 골룸 엘사로 분해 팬들을 경악케 했다. 강인은 티셔츠를 찢으며 등장했으며 동해는 얼굴은 만수르, 몸은 엘사로 변신한 채 돈을 뿌리며 무대에 올랐다. 은혁은 올림 머리와 파마 머리를 번갈아 쓰며 웃음을 안겼고, 규현은 큰 가발과 유난히 큰 가슴으로 '빅 엘사'를 선보였다. 시원은 검을 드고 사무라이 엘사로 변신했다. 남은 멤버는 희철. 그러나 무대 위에는 엘사의 옷과 가발만이 등장했다. 신동은 "오늘 마지막 멤버는 콘테스트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 순간 안나로 변신한 희철이 무대로 깜짝 등장해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감동과 눈물도 있었다. 군복무 후 2년 4개월만에 무대에 오른 이특과 올해 군입대를 앞둔 신동이 눈물을 보인 것. 이들을 바라보는 팬들 역시 눈물을 머금으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명실상부 글로벌 한류 제왕으로 떠오른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26개 도시를 돌며 쌓았던 내공을 고스란히 펼쳐보였다. 오랜 기간 호흡한 멤버들의 호흡은 물론 대형 LED 스크린과 팝업리프트, 원형 턴테이블, 레이저 등 다양한 무대 장치로 화려함을 더해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한 콘서트를 완성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는 지난 2008년부터 3번의 아시아 투어와 2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전 세계 총 97회 공연, 누적 관객수 135만 명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슈퍼쇼6' 역시 슈퍼주니어의 개성과 매력이 집약된 다채로운 무대와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슈퍼주니어의 글로벌한 인기와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전망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9일부터 21일 3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포문을 열며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9일~30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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