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박태환 중계, SBS 노련 vs MBC 박진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21 19: 14

MBC와 SBS가 박태환 경기를 동시 중계 방송한 가운데, 두 방송사가 각각 패기와 노련한 중계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MBC와 SBS는 21일 오후 인천 문학 박태환 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을 동시 중계했다.
일단 SBS는 관록의 배기완 아나운서와 ‘박태환의 스승’인 노민상 해설위원이 책임졌다. SBS 간판 스포츠 캐스터인 배기완은 언제나 그렇듯 안정적인 중계를 했다.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이중적인 목소리를 가진 배기완의 귀가 착착 감기는 중계가 인상적이었다. 배기완은 박태환의 동메달이 확정된 후 크게 아쉬워 하지 않고 “박태환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아낌 없는 격려를 했다. 관록의 중계가 빛난 순간이었다.  

MBC는 패기 넘치는 해설로 맞섰다. 김나진 아나운서와 류윤지, 김성태 해설위원이 나섰다. 김성태는 국가대표 코치 등을 거쳤으며, 류윤지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계영 동메달리스트다.  김나진은 안정적이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했다. 또한 두 명의 해설위원을 배치하며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교적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한 류윤지는 선수 입장에서 경기 전 준비 과정 등을 생생히 전했다. 김성태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400m에서는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응원했다. 류윤지 역시 “컨디션 관리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본다”고 응원을 더했다. 김나진도 “주눅 들지 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태환은 1분 45초 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1위는 하기노 고스케가 1분 45초 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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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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