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수영] '6번레인' 부담속 역영 펼친 박태환의 동메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9.21 19: 17

6번 레인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3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분 45초 8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1위는 하기노 고스케가 1분 45초 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1분 50초 29의 기록으로 3조에서 1위, 전체 참가선수 26명 중 4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결승 레인은 예선 성적 1위부터 8위 순으로 4-5-3-6-2-7-1-8번 레인을 차례로 배정한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아시아 기록(1분 44초 47) 보유자인 맞수 쑨양(중국)은 1분 48초 90의 기록으로 예선에서 4조 1위이자 전체 1위를 차지, 결승에서는 4번 레인에서 뛴다. 결승 5번 레인은 2조 1위이자 전체 2위에 오른 일본의 기대주 하기노 고스케(1분 48초 99)의 몫이다.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정중앙에서 다른 선수들의 역영으로 인해 생기는 물살의 피해를 가장 적게 보는 것이 4번과 5번레인. 하지만 박태환은 바로 그 옆에 있어 물살이 다가온다. 따라서 경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담이 컸다.
물론 박태환은 지난 2011 상하이 세계선구권 남자 자유형 400m서 1레인에 배정됐지만 기가막힌 역전극을 펼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박태환은 분명 본인이 불리함을 느꼈지만 이겨냈다.
박태환은 6번 레인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은 레이스였다. 초반 힘을 내면서 위력적인 스퍼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일본의 신성 하기노에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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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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