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조의 간판 양학선(22, 한국체대)이 인천 아시안게임 다관왕의 청신호를 켰다.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다. 안마와 철봉을 제외한 4개 종목에 도전장을 내민 양학선은 4개 종목 합산 73.500점의 고득점(링 14.950, 도마 15.500, 평행봉 14.750, 마루 14.850)을 기록했다.
양학선은 첫 출전종목인 링에서 14.950으로 한국 선수 중 가장 고득점을 올렸다. 안마의 착지동작도 완벽했다.

하지만 양학선은 역시 주종목 도마에서 불안요소를 보였다. 전력으로 질주해 높이 뛰어올라 현란한 공중동작을 하고 착지를 하는 도마는 무릎과 과절에 걸리는 하중이 어마어마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의 경우 가장 부상이 부담되는 종목이기도 했다.
양학선은 1,2차 시기 모두 난이도 6.0의 비교적 쉬운 기술을 구사했다. 공중동작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착지가 문제였다. 특히 양학선은 2차 시기서 오른쪽 발을 내딛으며 큰 통증을 느끼는 자세를 취했다. 그럼에도 양학선은 평균 15.500으로 북한의 리세광(15.525)에 이은 도마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양학선은 평행봉과 마루에서도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남자체조의 간판스타임을 증명했다. 양학선은 평행봉(14.750)과 마루(14.850)에서도 고른 점수를 얻어 한국의 단체전 메달획득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앞으로 양학선은 23일 남자 개인종합, 25일 종목별 결승 도마에 출전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양학선의 다관왕 최대 관건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상태가 될 전망이다.
jasonseo34@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