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태환(인천시청)과 쑨양(중국)의 수영 라이벌 경쟁은 각국 기자들도 들썩이게 만들었다.
2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도 이날 오후 7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 MPC는 각국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취재 및 사진 기자들이 기자를 작성하거나 자국으로 전송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시설이다.
이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경기는 MPC에 설치된 여러 TV를 통해 방송됐다. 박태환과 쑨양의 맞대결로 일찌감치 알려졌기 때문인지 한국과 중국 기자들이 TV 앞으로 우선 몰렸다. 하지만 다른 국가 기자들도 관심을 보이며 TV 앞에 몰려 결과를 지켜봤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각국 기자들은 잠시 머뭇했다. 한국과 중국 기자들도 마찬가지. 박태환, 쑨양,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간발의 차로 터치 패드를 찍었고 순위가 밝혀지자 곳곳에서 작은 탄식과 함께 허탈한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박태환과 쑨양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정작 일본의 하기노가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하기노가 1분 45초 23을 기록했고 쑨양은 1분 45초 28로 아쉽게 2위에 올랐다. 박태환은 1분 45초 85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은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아시아 기록(1분 44초 47) 보유자인 맞수 쑨양(중국)은 1분 48초 90의 기록으로 예선에서 4조 1위이자 전체 1위를 차지, 결승에서는 4번 레인을 배정 받았다. 결승 5번 레인은 2조 1위이자 전체 2위에 오른 일본의 기대주 하기노 고스케(1분 48초 99)가 차지했다.

한편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기록은 전신수영복 착용 시절인 2009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작성한 1분 42초 00. 아시아 신기록은 쑨양의 1분 44초 47이다.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분 44초 80의 기록으로 아시안 게임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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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