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韓 최초' 월드투어 100회를 이끈 힘[콘서트 리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22 08: 08

무려 지구 10바퀴다. 한국 최초로 월드 투어 100회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룹 슈퍼주니어가 콘서트로 이동한 비행거리다. 7년간 월드 투어 100회라는 국내 최초의 기록을 달성한 슈퍼주니어는 '슈퍼쇼'를 하나의 브랜드화로 안착시킨 모습이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6(SUPER JUNIOR WORLD TOUR SUPER SHOW6)'를 개최했다. 이날은 슈퍼주니어의 월드쇼가 100회를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었다.
2005년 데뷔해 3년 만에 단독 콘서트 '슈퍼쇼'를 개최한 슈퍼주니어는 7년간 전세계 26개 도시에서 총 100회 공연을 펼쳤다. 비행거리만 약 415,382km인 어마어마한 기록. 더불어 슈퍼주니어는 그간 한국 그룹 최초로 프랑스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가 하면, 싱가포르, 타이베이, 방콕에서 한국 가수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해 명실상부 한류의 제왕다운 행보를 걷고 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공연을 펼친 슈퍼주니어의 '슈퍼쇼'는 이미 브랜드화된 모습이다. 10년간 활동한 그룹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빈틈 없이 객석을 채우기란 쉽지 않은 일. 이는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에 대한 세계화와 매회 진화하는 완성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슈퍼주니어는 100회 공연을 하는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멤버들이 차례로 군입대를 하며 전원이 함께 하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 모든 풍파들을 함께 헤쳐나갔고 더욱 단단해졌다. 이 과정 중 다져진 우정과 친근감은 공연 중에도 곳곳에서 드러나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은혁은 100회 공연이 끝난 후 "정말 행복해서 울었다.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시작 할 때만 해도 이렇게 활동 오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될수 있을까 생각했다. 형들의 군입대 등으로 팀이 흔들리지는 않을까, 팬들이 떠나가지는 않을까 라는 걱정도 했었다"며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기도 했다. 
멤버들은 100회 공연을 이끈 힘에 대해 "친근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우리 팬들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무대가 강점이다. 실제 우리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다음에 재 관람하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싶다"며 앞으로도 '슈퍼쇼'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열린 '슈퍼쇼6' 무대 역시 친근함을 무기로 한 웃음과 멤버들의 눈물, 탄탄해진 실력이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게 펼쳐졌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무대 뒤 멤버들의 거침없는 입담과 서로를 향한 장난기 섞인 독설도 팬들에게는 하나의 볼거리였다. 멤버들 역시 10년간 이들의 곁을 지켜준 팬들 앞에서 가식 없는 모습으로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매회 달라지는 솔로 무대와 분장쇼 역시 국내팬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을 즐겁게 하는 요소다. 멤버들은 매번 업그레이드된 솔로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슈퍼쇼6'에서는 전 멤버가 '겨울왕국' 속 엘사로 변신해 역대급 비주얼 쇼크를 선사해 웃음을 안겼다.
이렇듯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웃음과 감동, 오랜 활동으로 쌓인 다양한 레파토리가 시너지를 이뤄 '보고 또 보고싶은' 퍼포먼스로 자리잡았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9일부터 21일 3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포문을 열며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9일~30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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