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윤아와 문정희가 밀도 높은 눈물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두 사람의 메소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 16회에는 한승희(송윤아 분)와 한그루(윤찬영 분)의 정체를 알게 된 서지은(문정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믿었던 친구 승희가 자신의 남편 태주(정준호 분)의 과거 연인이요, 친아들처럼 예뻐했던 그루가 태주의 진짜 아들임을 알게 된 지은은 배신감에 눈물을 쏟았다.
지은은 앞서 태주의 옛사진을 통해 승희와 태주의 과거를 눈치챘다. 그는 자신이 울 때 손수건을 건네고,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줬던 승희의 모습을 회상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남편의 과거를 알게 된 배신감보단 친구를 잃게 된 상실감이 더욱 컸다.

혼자서 가슴앓이 하던 지은은 결국 승희에게 “나한테 왜 그랬어. 널 버린 남자한테 복수하고 싶었니?”라고 돌직구를 던지며 원망을 쏟아냈다. 지은은 “너한테 차고 넘치는 그깟 돈에 절절매는 날 보며 통쾌했어?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라고 믿는 날 보면서 얼마나 비웃었니. 내 진심을 다 보여준 날 비웃고 우롱하면서 신났었어?”라고 질문하며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승희를 몰아붙였다.
승희는 지은에게 자신 또한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너처럼 좋은 사람이 그루를 남편의 아이가 아닌 진짜 친구의 아이로, 진심으로 마음으로 받아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나더라”고 자신의 진짜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나 마음이 돌아선 지은에게 승희의 눈물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괴로워하던 지은은 남편 태주를 밀어내며 파국을 예고했지만, 승희가 태주에게 시한부 인생임을 고백하며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마마'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중 승희를 연기하는 송윤아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를 울렸다. 서지은을 연기하는 문정희 역시 친구를 잃은 상실감과 배신감을 섬세하게 연기해 보는 이들이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다. 특히 그녀가 이불빨래를 하며 화를 삭이는 도중, 손을 부들부들 떨며 감정을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대목이 압권. 이 같은 송윤아와 문정희의 숨 막히는 연기대결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