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0년도 기다릴게!"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4년여만에 찾은 상하이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JYJ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Mercedes-Benz Arena)에서 2014 JYJ 아시아 투어 인 상해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 공연을 갖고 1만 1000석 관객을 열광시켰다. 간절한 기다림은 열기로 바뀌었고, 이런 팬들의 열정은 전석 매진된 공연장을 달궜다.

멤버들은 'Creation'으로 상해 공연의 포문을 연 후 'Be the one'에 이어 달콤한 'Babo boy'를 선보였다. 애드리브에서 멤버들의 각기 다른 기량이 엿볼 수 있었으며 리듬감 있는 칼군무 댄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Babo boy'에서는 돌출 무대를 십분 활용, 각기 다른 JYJ의 보컬과 신나는 퍼포먼스가 눈에 띄었다.
김준수는 "4년만이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오랜만에 만난 상하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김재중은 "즐거운 소통 했으면 좋겠다"라고, 박유천은 "공연장도 좋고 최고의 콘서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멋있게 공연할 테니 함성 부탁드린다"라는 말해 현지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발라드곡 'Dad, you there', 'Let me see'로 꿀성대의 가창력을 뽐낸 후 세 멤버의 아카펠라가 돋보이는 'LET ME SEE' 무대가 이어졌다.

'따로 또 같이' 하는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큰 관전 포인트. 'DEAR J'는 상해 콘서트 중 멤버별 솔로 첫 무대로 김재중만의 록 감성이 돋보였다. 파워풀한 리듬과 거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 곡은 김재중의 트레이드 마크인 록 보이스가 더해져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뤘다. 특히 후반부 후렴구의 스트레이트한 김재중의 보이스는 곡의 하이라이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음 차례는 김준수. '7살'은 김준수의 솔로 무대 중 유일한 발라드 곡으로 의자에 앉아 덤덤한 듯 불러내는 김준수의 무대는 보는 이를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박유천의 솔로곡은 '서른'. 팬들과 주고받으며 장난스럽게 이어지는 무대매너로 차별화 됐다.
이어 본격적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든 김준수의 솔로무대는 'TARANTALLEGRA'. 파워풀한 칼군무는 물론 흔들림 없는 라이브까지 선보여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이 곡은 김준수(XIA)의 첫 솔로 정규 앨범 'TARANTALLEGRA'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김준수의 무대 후 이어진 박유천의 로맨틱한 첫 무대는 '그녀와 봄을 걷는다'. 지난 2013년 일본 도쿄돔 투어에서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박유천의 자작곡으로 아직 정식 음원이 발매되지 않은 곡이다. 댄서들과 박유천의 섹시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끄는 'I Love You'는 현장을 더욱 달궜으며, 그 다음으로 김재중은 'Butterfly'로 등장, 열화와 같은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근두근. 드디어 데뷔 10년을 맞아 중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곡인 '십년(十年)'이 흘러나왔다. 간주가 나오자마자 팬들은 환호, 'JYJ 다음 10년 기다릴게'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을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JYJ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김준수는 "벌써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앞으로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란 말을 전하기도.
그런가하면 'SO SO'는 이번 정규 2집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 모두 다함께 따라 불러 인기를 입증했으며 'IN HEAVEN'에서는 멤버들간의 교감이 돋보였고, 'LETTING GO'는 네온효과가 있는 장갑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VALENTINE'에서는 준수-재중-유천으로 이어지는 멤버별 솔로 독무가 볼거리였다. 이번 정규 2집의 타이틀 곡으로 의자 안무가 포인트인 'BACK SEAT'의 섹시한 퍼포먼스는 콘서트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상하이 팬들을 위해 박유천은 ‘귀요미송’을 선보이기도 했고 “상해 하면 떠오르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이라고 화답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상하이 공연의 앵콜 첫 무대는 'Empty'가 차지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JYJ는 댄서들과 함께 즉석에서 안무를 맞췄다. 상하이 공연의 마지막 곡인 '낙엽'이 2시간 30여분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 마지막에 김재중은 "아시아 8개 도시 중 오늘 공연이 중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다. 공연 시작 전, 오늘은 큰 에너지를 받고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중국 팬들의 기운을 받아 힘이 난다"고 말해 현지 팬들을 감동케 했다.
박유천은 "오늘 이렇게 많이 와줘서 너무 고맙고, 다음에 또 봐요"라고 전했으며, 김준수는 “또 빠른 시일 내로 중국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팬들 덕분에 너무 좋은 기운 받고 간다"는 소감을 밝히며 상하이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오랜만이라 더욱 뜨겁고 의미있는 상하이 공연은 이렇게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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