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에피톤 프로젝트가 전하는 가을 감성음악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9.22 07: 29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가을 색깔이 점점 완연해져 가고 있는 9월 중순, 강성적인 음악을 담은 솔로 뮤지션들의 앨범이 속속들이 발표되면서 음악 팬들에게 서서히 다가서고 있다.
우선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획사 CEO 뮤지션 윤도현은 5곡이 수록된 솔로 EP “노래하는 윤도현”을 선보였다. 타이틀 곡 ‘우리 사랑했던 시간만큼’과 옥상달빛이 참여한 ‘빗소리’같은 수록 곡에서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운드의 곡들을 담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이 찾아 오면 자주 접하게 되는 윤도현이 남긴 시즌 송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새로운 버전으로 재해석되어 이 곡을 사랑하는 음악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되고 있다.
‘감성 음악’하면 빼놓을 수 없는 원 맨 밴드 에피톤 프로젝트 역시 정규 3집 앨범 “각자의 밤”을 공개하며 2014년 가을 가요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2년 3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음반은 에피톤 프로젝트 본연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2장짜리 LP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지 않으면서도 CD, 음원, 콘서트 등에서 매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진정한 강자’ 에피톤 프로젝트의 컴백이 반갑다.

4인조 혼성 모던 록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청일점 윤덕원 역시 9월 23일 첫 번째 솔로 앨범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브로콜리너마저가 활동 휴식 기간을 갖고 있는 사이 베이스연주 및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윤덕원은 9곡이 수록된 “흐린 길”이란 솔로 음반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미 지난 6월에 앨범 동명 타이틀 곡 ‘흐린 길’과 ‘갈림길’이 공개됐었고, 9월 16일엔 ‘비겁맨’이 발표되어 음악 마니아 층을 위주로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여성 뮤지션의 앨범 중에선 라이너스의담요의 “Magic Moments”가 올 가을 감성을 음악으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2011년 여름 정규 앨범 “Show Me Love” 이후 OST 음원과 디지털 싱글 발표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그녀가 3년 만에 여섯 곡이 담긴 두 번째 EP 음반으로 돌아와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어내고 있다. 신석철 트리오, DJ 소울스케이프, 빌리 어코스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중인 음악인들이 라이너스의담요와 멋진 호흡을 이뤄냈다.
팝 아티스트의 작품으로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Rachael Yamagata)의 히트곡을 모은 “The Very Best Of Rachel Yamagata”와 국내에 열혈 마니아 팬이 많은 아일랜드의 남성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가 8년 만에 공개한 싱글 ‘My Favorite Faded Fantasy’에서 점점 짙어질 가을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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