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과 경기서 동점골을 넣은 프랑크 람파드(36,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는 자기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답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2승 2무 1패(승점 8)를 기록한 맨시티는 6위에 기록됐고, 개막 후 4연승 뒤 첫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승점 13)는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서 람파드는 맨시티가 뒤지고 있던 후반 32분 0-1 상황에서 교체투입돼 7분 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친정팀 첼시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첼시 선수들과 팬들은 물론 람파드 역시 복잡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는 골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람파드의 골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생각이 없다. 그는 맨시티의 선수다. 축구에 있어서 내가 지나치게 현실주의자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첼시의 경쟁팀에서 뛰기를 선택했다. 러브스토리는 명백하게 끝났다는 이야기다"라며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람파드는 무척이나 프로페셔널한 선수고, 자기 역할을 다해 골을 넣었다"고 덧붙인 무리뉴 감독은 람파드를 향한 첼시 서포터의 애정어린 대응에 대해서도 "그것이 바로 잉글랜드이자 곧 첼시다. 첼시 사람들은 이 클럽을 위해 누군가 무엇을 해줬는지 결코 잊지 않는다. 내가 인터밀란에서 첼시와 대결할 때도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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