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꿀성대 교관만 있나? 여군특집이 남긴 멋진 군인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9.22 09: 51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씩씩해서 더 예쁜 여자 스타들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훈육을 담당한 교관들까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좋은 목소리로 독설을 내뱉는 일명 ‘꿀성대 교관’부터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내뿜지만 알고 보면 ‘큰 언니’ 같은 자상한 ‘마녀 소대장’, 작은 몸집으로 동기들을 챙기느라 바빴던 차성효 후보생까지. 여군 특집은 끝났지만 다시 보고 싶은 이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지난 21일 5주간의 여군 특집을 마무리했다. 남자들보다 더욱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 체력적으로 더 힘들게 다가오는 여군 특집은 시청자들에게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안겼다. 물론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스타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이 터지기도 여러번, 여군 특집의 재미와 감동의 여운이 꽤나 길어지고 있다.
사실 ‘진짜 사나이’는 스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병사들과 함께 생활을 하는 탓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반 병사들이나 스타들을 호되게 가르쳐 진짜 군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교관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번 여군 특집에서 가장 크게 주목을 받은 사람은 훈련소에서 마주친 일명 ‘마녀 소대장’. 아직 군대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스타들을 군인으로 만들기 위해 무서운 독설을 내뱉고 호통을 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무서운 훈육관이 아닌 인간적으로 따뜻한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스타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열심히 훈련만 한다면 맏언니처럼 스타들을 따스하게 챙기기도 하고, 훈련소를 떠나는 스타들의 모습을 보며 울컥해 하는 인간미까지 드러났다. 여군 7인방이 녹화를 마친 후 다시 모여 마녀 소대장과 통화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던 것은 그만큼 정이 들었다는 것. 이들이 군인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밑거름을 만들어준 ‘마녀 소대장’은 그렇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부사관 훈련을 받게 된 후 스타들이 마주한 교관은 바로 일명 ‘꿀성대 교관’. 호리호리한 외모에 중저음의 목소리는 제작진이 ‘꿀성대 교관’이라고 별명을 붙일 만 했다. 섹시한 목소리로 7인방을 몰아세우고, 엄하게 훈육을 하는 모습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고소공포증에 겁을 먹은 스타들의 눈물을 보고도 강한 군인의 자세를 강조하는 원칙주의자는 군대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물론 훈련이 끝난 후 나이를 묻는 7인방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거두고 끝내 나이를 밝히지 않는 철두철미한 성격까지 보이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환심을 이끌었다.
교관들 뿐만 아니라 일반 병사도 주목을 받았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외모의 차성효 후보생이 주인공. 왜소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악다구니를 쓰느라 목이 쉰 차성효는 7인방을 돕느라 연신 바쁘게 움직였다. 군대에 적응하느라 힘이 들 동기들을 챙기고,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 차성효를 비롯한 동기들의 보살핌 속에 7인방은 군인으로 성장했고, 이들의 전우애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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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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