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신곡] 버즈 '트레인', 과거 색 완전히 지웠다..'편안+성숙'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9.22 11: 59

그룹 버즈가 과거의 색깔을 완전히 지워냈다. 종종 타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로 사용됐던 특유의 힘 있는 창법 대신 편안한 가성이 돋보였다.
버즈는 22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8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싱글 ‘트레인(Train)'을 공개했다. '트레인'은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요소를 이용해 버즈의 음악적 성장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었다.
무엇보다 버즈 특유의 음악 색깔을 대폭 변화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다. 민경훈은 과거 힘 있는 창법 대신 '공기 반 소리 반'의 가성으로 보컬의 색깔을 180도 바꿨다. 속삭이듯 읊조리는 창법이 웅장하고 리드미컬한 밴드와 조화를 이뤄내 더욱 시너지를 이룬 모습.

'트레인'은 특별한 고음과 임팩트가 없이도 '또 듣고 싶은' 중독성을 보였다. 곡 도입부의 LP 사운드와 기차 기적 소리 등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정갈한 곡 전개와 화려한 기타 솔로가 절로 어깨를 들썩였다.
가사 역시 힐링이었다. '모든게 이뤄지는 것. 이제껏 달려왔던 시간들. 견딜 수 없었던 헤어짐도 날 향해 찢겨진 부서진 사운드', '날 위한 순간 날 위한 딜라잇' 등의 노랫말은 자신이 원하는 곳을 향해 가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듣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게 만들었다. 중간 중간 쏟아지는 힘있는 기타 사운드와 경적 소리가 당장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독립영화를 연상케 했다. 남성 외국인이 그윽한 눈빛으로 기차에 앉아 고민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치유 받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웅장한 자연 속 흰 연기를 내뿜고 달리는 기차와 광활한 풍광은 보는 것만으로 편안한 느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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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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