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사격의 에이스 김장미(22, 우리은행)가 단체전에서 맹활약하며 활짝 웃었다.
김장미는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 이정은(27, KB국민은행), 곽정혜(28, IBK기업은행)와 함께 출전해 완사와 속사 합계 1748-39x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첫날이던 지난 20일 여자 공기권총 10m 경기에 나섰으나 7위에 그쳐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던 김장미는 자신이 강세를 보이는 25m에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고 아쉬움을 씻었다. 동료들과 함께 만든 금메달이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천천히 쏘는 완사에서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점수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못했다. 이정은과 곽정혜가 290점을 누적한 반면 김장미는 25m가 자신의 주종목임에도 불구하고 289점으로 한국의 세 선수 중에서는 가장 완사 점수가 낮았다.
그러나 속사에서는 김장미의 위력이 충분히 발휘됐다. 격발 간격이 줄었음에도 침착함을 유지한 김장미는 속사에서 295점을 보탰다. 개인 점수 합계에서도 3위로 올라와 8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결선에 일찌감치 합류했다. 김장미의 합계 점수는 584-19x점으로 한국 선수들 중 제일 높았다.
이정은과 곽정혜도 김장미 못지않은 정확한 솜씨를 뽐냈다. 이정은은 581-9x로 전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미와 이정은이 사격을 마친 뒤 마지막에 중국의 천잉과 경쟁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곽정혜는 속사에서 뒤로 갈수록 높은 점수를 명중시켜 583-20x를 기록해 짜릿한 1점차 명승부를 완성했다.
한편 이 종목 개인전 결선은 8명이 시작해 절반만 남기고 4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은 4명 중 3,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1, 2위는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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