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사격이 25m 권총 경기에서 단체전에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메달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김장미(22, 우리은행), 이정은(27, KB국민은행), 곽정혜(28, IBK기업은행)가 출전한 한국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완사와 속사 합계 1748-39x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정혜는 개인전 결선에서 초반 선두를 달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4위로 밀려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오트리아드 군데그마(몽골)에 패해 개인전 메달 획득은 무산됐다.
개인전 결선은 예선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한 시리즈마다 5발씩, 5시리즈까지 총 25발을 쏘는 결선은 8명 중 상위 4명을 가린 뒤 3, 4위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1, 2위가 또 대결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또한 점수 역시 10.2 이상을 기록할 경우 히트로 기록해 총점을 합산하지 않고 히트의 개수만 센다.

8명이 다툰 결선에서 김장미와 이정은은 탈락했다. 5시리즈까지 치른 결과 중국의 장징징이 19히트를 올렸고, 천잉(중국)과 오트리아드가 나란히 18히트를 찍어 추가로 5발을 더 쏘고 승부를 가린 끝에 천잉이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오트리아드는 곽정혜와 동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중반까지 1위를 달리던 박정혜는 17히트로 4위까지 처졌고, 김장미와 이정은은 각각 16히트, 15히트로 5, 6위가 되며 메달 결정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곽정혜는 오트리아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해 개인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은 5번의 시리즈를 치러 매 시리즈마다 승자에게 2점, 무승부일 경우 양 선수에게 1점씩 주어지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첫 시리즈에서 3-5로 뒤진 곽정혜는 2점을 빼앗겼지만, 다음 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명중시켜 똑같이 되갚아줬다. 하지만 이후 한 번 비기고 두 번을 내리 져 곽정혜의 개인전 메달 꿈은 좌절됐다.
결선부터 계속해 막판에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단체전에서는 곽정혜의 뒷심이 발휘되며 한국이 금메달을 캤지만, 이러한 곽정혜의 뒷심이 개인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개인전 결선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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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