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의 신효정 PD가 편집에 있어 행복한(?) 고민을 토로했다. '벗길 좋아하는' 열혈 청춘들의 모습을 얼마나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문제다.
tvN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이 바로 유연석 손호준 등 평균연령 27세의 원초적인 배낭여행기로 호평 받고 있다. 앞서 방송된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 편과는 또 다른 한층 스펙터클한 좌충우돌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라오스 편은 제작진이 예고한대로 보통의 청춘들이 즐기는 배낭여행의 실제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그런데 편집을 하는 데 있어 제작진의 남모를 고충도 숨어있다. 방송에 나온 것처럼 tvN 브랜드 광고를 찍는 줄 알고 방송국에 모였던 바로와 유연석, 손호준은 세면도구 하나 없이 맨몸으로 라오스에 떨어졌다. 아무 준비도 짐도 없이 떠난 여행이란 점은 페루 편과 비슷하지만 라오스 편의 청춘들이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한층 대담하고 자유롭다. 일단 처음엔 갈아 입을 옷이 없어서 탈의한 채 돌아다녔고 후반부엔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벗어제낀 것.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을 맡고 있는 '꽃보다 청춘'의 신효정 PD는 최근 OSEN에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아무데서나 잘 벗더라"며 "상의를 탈의한 장면들이 워낙 많아 방송에서 얼마나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실제로 전파를 탄 1, 2회에서는 숙소나 방비엥 물놀이 장면 등에서 세 사람이 상반신 누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는 아이돌답게 매일 팔굽혀펴기 운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연석은 '어깨 깡패'란 애칭이 어울리는 다부진 상반신을 드러내 여성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또 신 PD에 따르면 이 혈기왕성한 청춘들은 이전의 할배나 뮤지션들과는 다른 돌발 행동을 종종 벌여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빡빡한 스케줄 가운데 깜짝 일탈을 즐긴 청춘들의 남은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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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