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허준, 손영기 꺾고 男 플뢰레 4강행...銅 확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2 16: 40

허준(26, 로러스)이 동료 손영기(29, 대전도시공사)를 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5위 허준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8강서 손영기(19위)를 15-1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둘은 비장한 각오로 피스트(펜싱 경기장)에 올랐다. 손영기가 선취점을 뽑자 허준이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둘 모두 물러섬이 없었다. 2-2까지 공방을 주고받았다. 168cm의 단신 허준이 빠른 손발 동작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연이은 날 선 공격으로 7-3으로 도망갔다.

손영기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칼을 바꿨다. 허준은 빈 틈을 주지 않았다. 10-5로 점수를 벌렸다. 허준이 달아나면 손영기가 쫓아가는 형국이 이어졌다.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1라운드는 허준이 11-7로 앞선 채 마감했다.
2라운드서도 팽팽한 기싸움은 계속 됐다. 하지만 허준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귀중한 2점을 추가하며 13-7로 승기를 잡았다. 손영기는 이후 2점을 만회했지만 허준의 기세를 꺾기엔 부족했다. 허준은 15-11로 손영기의 추격을 따돌리고 4강 티켓을 따냈다.
허준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일본의 오타 유키(13위)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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