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28)이 동료 최인정(24, 이상 계룡시청)을 제압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4위인 신아람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서 세계 6위 최인정을 15-10으로 물리치고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반면 최인정은 아쉬움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신아람이 선취점을 뽑자 최인정이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둘은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며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신아람은 1라운드 종료 32초를 남기고 5-2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1라운드는 신아람이 6-3으로 리드하며 마감했다.

2라운드서도 신아람이 먼저 득점에 성공, 7-3으로 앞섰다. 최인정은 신아람의 수비가 워낙 좋아 쉽사리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신아람은 뒤로 물러서며 기회를 엿보다 득점하길 반복했다. 2라운드 1분 15초를 남기고 9-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신아람이 10-6으로 리드하며 2라운드를 마쳤다.
신아람은 3라운드서도 쉽게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 안정적인 방어와 날 선 공격으로 13-8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신아람은 이후 10-1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아람은 앞선 두 차례 아시안게임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지만 금메달을 깨물지는 못했다. 개인전서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이 전부였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서는 개인전 준결승서 1초의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신아람은 이번 대회서 본인의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이날 오후 8시 세계 3위 쑨위제(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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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신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