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하면 경기력 평가할 수 있는 상대아냐."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예선 A조 조별리그 태국과의 2차전에서 49-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일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47-11로 승리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45득점 이상을 올리는 가공할 위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임 감독은 "첫 경기와 마찬가지다. A조 팀들 중, 중국을 제외하면 핸드볼을 배우는 국가기 때문에 오늘 경기로 우리의 경기력을 평가할 수 없다"며 "첫 경기 처럼 모든 선수가 20분씩 출전했다. 슛 감각, 코트 지배력, 공수 기동력, 코트 적응 등을 시험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중국전)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완승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있었다. 임 감독은 "상대가 약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안일했다. 특히 루즈볼 상황에서 돋보였다. 강팀과 할 때 그러면 안된다.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서 실수를 했다"며 "패스와 슛 미스를 더 줄여야 한다. 정신적으로 풀어졌지만 중국전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점에 대해서는 "팀은 신구 조화를 이루는 과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면 괜찮을 것 같다. 한국 핸드볼이 주니어, 청소년부터 좋아지고 있다. SK그룹이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위기를 차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이어 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동남아 팀들이 급성장해 한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임 감독은 "하루 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신흥국가들도 분명 발전할 것이다. 한국이 국제적으로 기술 전파라던지 핸드볼 발전에 기여를 해야 한다. 이건 협회의 몫이다. 항상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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