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 콜드게임, 5회 이후 15점차 이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9.22 19: 30

과연 몇 회 콜드게임으로 끝날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22일 오후 6시30분 문학구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2연패를 향한 첫 발걸음으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과연 몇 회 만에 콜드게임으로 끝낼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태국과는 역대 4번째 대결로 지금껏 3차례 국제대회 승부에서 모두 콜드게임으로 이긴 바 있다.
첫 대결은 지난 1999년 9월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서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로 당시 11-0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표팀은 경헌호-주형광-문동환-구대성-임창용이 7이닝 동안 안타·사사구 없이 15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합작했고, 타선이 9안타 15사사구로 11득점을 냈다.

이어 2006년 12월4일 도하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다시 태국을 만난 한국은 12-1, 8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선발 이혜천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태국 타선을 제압한 가운데 정근우가 4안타 2타점, 장성호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완승을 이끌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7년 11월9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치러진 야구월드컵 예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프로 1.5군 및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태국을 18-2로 대파했다. 7회 콜드게임 승리. 당시 고교 3년생이었던 선발 정찬헌이 5이닝 4피안타 2실점 역투했고, 손시헌·유재웅의 홈런에 15안타가 터졌다.
이번에도 프로 1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이기에 태국은 적수가 되기 어렵다. 류중일 감독도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태국전은 콜드게임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태국은 24명의 대표선수 평균 연령이 23.4세로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어린 팀으로 당장의 성적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24일에 있을 대만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태국전은 컨디션 테스트가 목적인데 선수들도 차차 베스트 상태로 끌어올려야 할 때다. 선발로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하는 가운데 나성범-박병호-강정호-김현수로 이어지는 빅4 타선이 첫 선을 보인다. 이들의 장타력으로 대량 득점한다면 콜드게임은 시간문제.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대회요강을 보면 콜드게임은 5회 이후 15점차 이상, 7회 이후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을 때 선언된다. 지금까지 태국과 3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7회 이후 콜드게임 승리였는데 이번에는 5~6회만으로 끝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물론 승부에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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