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중심타자 나성범(25)이 국제대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나성범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첫 경기 태국전에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팀 내 최다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루타만 2개나 터뜨리며 장타력을 발휘했다.
나성범은 지난 18일 LG와 평가전에서 3번타자로 나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3회 신동훈을 상대로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첫 경기가 된 이날 태국전에서 타순이 3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지만 나성범의 화력은 변함없었다.

나성범은 1-0으로 리드한 1회 2사 2·3루 첫 타석에서 태국 선발 시하맛을 상대로 1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며 3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루 라인으로 다소 깊은 타구에 태국 투수 시하맛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지만, 나성범의 전력 질주가 아니면 아웃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나성범의 내야안타를 발판삼아 한국은 1회에만 대거 8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2회에는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10-0으로 리드한 3회 1사 2루에서 칸잔나비숫의 2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4회 2사 2루에서도 나성범은 나디의 4구째를 통타해 우중간 완벽하게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한국의 15득점째를 만들며 5회 콜드게임 완성에 앞장섰다.
물론 약체 태국을 상대로 한 경기이지만 나성범은 몸이 풀리지 않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떨쳤다. 매순간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작은 것도 놓치지 않았다. 성공적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나성범이 24일 대만과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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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