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홀로 2피안타' 유원상이 승리투수 된 이유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22 20: 20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태국과 가진 1차전에서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 타선은 13안타 8사사구로 15득점, 가볍게 콜드게임 요건을 채웠다. 마운드 역시 문제가 없었다. 선발 김광현이 2이닝 22구만 던지면서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고, 유원상-이태양-이재학이 나란히 1이닝씩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태국 타선을 봉쇄했다.

그렇지만 3회 한국은 실점 위기가 있었다. 유원상은 몸이 덜 풀린 탓인지 공이 높게 들어갔고 실점 위기까지 몰렸다. 게다가 왕비치는 마웅카셈 나루에폴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포수 이재원은 2루에 급히 송구했지만 세이프. 작은 방심이 1사 2,3루 실점위기로 이어졌지만 유원상이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없었다.
이날 한국이 허용한 안타 2개 모두 유원상이 내준 것이었다. 왜 유원상이 승리투수가 된 것일까.
야구규칙에 따르면 선발투수는 5회를 채워야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이는 콜드게임이 나와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김광현이 이날 경기에서 가장 길게, 그리고 가장 완벽하게 던졌지만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그러면 남는 선수는 불펜투수로 나온 3명이다. 기록원은 이들 3명 가운데 승리하는 데 효율적인 투구를 한 선수를 골라 승리투수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때 판단 기준은 이닝과 실점이다. 유원상과 이태양, 이재학은 모두 1이닝씩 던졌고 실점이 없었다. 여기서 안타 개수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불펜투수 3명 모두 동일한 조건이 되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등판한 유원상에게 승리투수가 부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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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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