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더 각이 나오지 않았다.”
국가대표 우완투수 유원상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태국을 상대로 2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유원상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전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2이닝만 던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유원상이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유원상은 3회 등판해 선두 클락 알렉산더에게 안타를 맞는 등 태국 타선에 2안타를 내줬다. 도루도 허용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하지는 않았다. 태국은 이날 2안타를 때렸는데 모두 유원상을 상대로 빼앗았다.
경기 직후 유원상은 믹스트존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유원상은 “아직 적응을 못한건지 방심한 건지 모르겠다”며 “공이 높았다. 슬라이더 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슬라이더가 휘지 않고 말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며 “위에서 아래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스타일인데 옆으로 꺾이도록 던져야겠다”고 했다. 이어 “위기에서는 점수를 내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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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