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우승후보 한국을 만나 5회 콜드게임으로 졌다. 비록 대패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투혼과 집념을 보여줬다.
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0-15로 졌다. 3회 안타 2개로 출루한 것이 전부, 볼넷조차 없었다. 수비에서는 실책 2개와 기록되지 않은 수비실수가 계속됐다.
그럴만 했다. 이번 태국 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도쿠나가 마사오 태국 감독은 "경험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다. 4명은 고교생이고 나머지도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훈련 여건도 좋지 않았다. 태국에는 야구장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야구를 하는 사람이 없다. 도쿠나가 감독은 "태국 야구인구가 100명 정도다. 야구를 시작하는 나이도 15세로 늦다. 이번 대표팀은 2개월 전 소집됐는데 주말에 훈련을 했고 특히 8월에는 매주 한국 교민들과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비록 크게 졌지만 태국 대표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도쿠나가 감독은 "실력차가 많이 나는데도 한국 대표팀은 최선을 다해 우리를 상대했다. 최선을 다해준 한국에 경의를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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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