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태국 중견수, “한국전, 정말 좋은 경험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9.22 21: 16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태국에 완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낙승이었지만 어린 태국 선수들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태국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한국과의 1차전에서 0-15, 5회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전력 차가 심해 예상된 결과였지만 태국 선수들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다루 조셉 매튜(22)는 수비에서 빠른 발을 과시했다. 비록 무안타에 그쳤지만, 빠른 발로 깊숙한 외야 타구를 잡아냈다. 그는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태국인인 혼혈아다. 어렸을 때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13~14살 때 태국에 정착했다.

다루는 이날 경기 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팬들의 성원과 한국 대표팀의 실력 모두 인상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도 성장해서 더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서 “우리 팀은 성장 중이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대회를 경험하는 것은 좋은 기회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서 태국 야구 팀이 더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다루의 목표는 한국 선수들처럼 프로에서 뛰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그는 “프로리그로 전향해 뛰고 싶지만 태국에는 프로리그가 없어 그건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록 프로 선수가 되긴 어렵지만 한국전에서 그가 보여준 끈기와 열정은 한국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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