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허준-신아람 선봉' 한국, 金 없음에도 여전한 강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2 21: 24

한국 펜싱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셋째 날 금메달을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 펜싱은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20일 여자 사브르의 이라진(24, 인천중구청, 12위)과 김지연(26, 익산시청, 6위)이 금, 은메달을 나눠가진 데 이어 남자 에페도 정진선(화성시청, 5위)과 박경두(이상 30, 해남군청, 10위)도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째 날도 금빛 낭보가 이어졌다.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30, 서울시청, 8위)과 남현희(33, 성남시청, 14위)가 금, 동을 차지했고,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 1위)과 김정환(31,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2위)도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셋째 날은 우려가 적잖았다. 앞서 열린 4종목은 태극 남매들이 모두 톱랭커였고, 최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여자 에페도, 남자 플뢰레도 랭킹 수위는 타국가 선수들의 몫이었다. 여자 에페는 쑨위제(중국, 3위)가 최상위 랭커였고, 최인정(24, 6위)과 신아람(28, 이상 계룡시청, 14위)이 뒤를 이었다. 남자 플뢰레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1위 마졘페이(중국)와 일본의 에이스 오타 유키(13위)가 버티고 있었다. 15위 허준(26, 로러스)은 3번째였다. 19위 손영기(29, 대전도시공사) 앞엔 16위 천하이웨이(중국)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 펜싱은 이날도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힘든 여정 속 귀중한 수확이었다. '1초의 눈물' 신아람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서 세계 3위 쑨위제(중국)와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석패했다. 본인의 메이저대회 첫 개인전 은메달로 위로를 삼았다. 2012 런던올림픽 준결승서 당했던 오심의 아픔을 달랬다.
남자 플뢰레의 허준도 귀중한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 1위 마졘페이를 맞아 선전을 펼친 끝에 13-15로 분패했다. 준결승서 신아람에 패한 최인정의 동메달을 더한 한국은 3일간 열린 개인전서만 총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남은 단체전서도 6개의 금메달이 남아있어 한국의 강세는 여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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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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