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펜싱] '銀' 신아람, "기량 된다면 다음 올림픽 도전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9.22 21: 41

"기량이 된다면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
신아람(28, 계룡시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서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14위인 신아람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결승서 세계 3위 쑨위제(중국)와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아람은 앞선 두 차례 아시안게임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지만 금메달을 깨물지는 못했다. 개인전서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은메달로 아픔을 씻었다. 본인에겐 금메달 만큼 귀중한 은메달이었다.

신아람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금메달이 아니라 많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애써 웃음을 지었다.
신아람은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준결승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1초의 오심'에 눈물을 흘렸다. 독일 브리타 하이데만과 맞붙어 연장전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 공격을 연달아 막았으나 경기장 시계가 1초에서 멈춰진 탓에 네 번째 공격을 허용, 5-6으로 분패했다.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참 동안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떠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신아람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마지막 대회라고 했던 이유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다. 더 하고 싶어도 몸이 안될 것 같아 그렇게 얘기했다"면서 "리우올림픽까지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피력했다.
한편 준결승서 신아람에 패하며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건 최인정(24, 계룡시청, 6위)은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기 때문에 동메달도 소중하고 값지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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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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