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韓 골드러시 주춤, 金 2개 추가 종합 2위... 금14은15동16(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9.22 22: 51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나흘째, 이틀 연속 거침없이 터지던 금맥이 잠시 주춤했다. 사격과 유도에서 금메달 하나씩을 추가한 한국이 중국에 1위를 내줬다. 3위 일본의 추격도 무섭다.
한국은 22일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14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6개(합계 45개)로 종합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중국(금25 은14 동18)이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각 종목에서 분전을 거듭한 메달 소식은 쉴새없이 들려왔다.
대회 나흘째인 이날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김장미(22, 우리은행), 이정은(27, KB국민은행), 곽정혜(28, IBK기업은행)가 출전한 한국은 22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완사와 속사 합계 1748-39x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m 권총에 앞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도 메달 소식이 있었다. 김설아(18, 창원봉림고), 정미라(27, 화성시청), 김계남(17, 울산여상)이 출전해 단체전에서 합계 1241.6-86x점을 기록해 참가국 중 3위에 올랐다. 중간에 중국의 실격으로 한국의 동메달은 은메달로 잠시 변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실격이 다시 취소돼 한국은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두 번째 금메달은 유도 '큰언니' 정경미(28, 하이원)가 가져왔다. 정경미는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kg급 결승서 북한의 설경을 맞아 지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정경미는 인천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 여자 유도 선수가 됐다.
한편 지난대회 설욕을 노렸던 남자 세팍타크로는 또다시 미얀마의 벽에 가로막혔다. 김영만(28, 청주시청), 정원덕(26, 고양시청), 임안수(26, 고양시청)가 출전한 한국은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세팍타크로 더블 결승에서 미얀마에 세트스코어 0-2(19-21 18-2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대회 연속 미얀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이클에서도 은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손희정(27, 대구체육회), 이민혜(29, 경남체육회), 김유리(27, 상주시청), 나아름(24, 삼양사)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인천국제벨로드롬에서 열린 여자 단체추발 결승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추발은 상대 팀에 추월을 당하는 팀이 자동으로 지는 경기로, 한국은 중국에 추월을 당해 트랙을 끝까지 돌지 못했다. 중국은 이날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한국의 메달 획득을 책임진 종목은 유도와 펜싱이었다. 유도에서는 곽동한(용인대, 남자 90kg급)과 조구함(용인대, 남자 100kg급) 김성민(경찰체육단, 남자 100kg급)이 동메달을 추가했고,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은경(동해시청, 여자 78kg급)도 동메달을 따냈다.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 진출한 신아람(계룡시청)은 쑨유지에(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찬가지로 결승에 진출한 남자 플뢰레의 허준(로러스엔터프라이즈)도 중국의 벽에 가로막혀 접전 끝 은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인천시청)과 남기웅(동아대) 양준혁(서울대) 정정수(서귀포시청)이 출전한 남자 계영 800m는 한국신기록과 함께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여자 배드민턴은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매 경기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의 우승을 꿈꿨던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의 은메달에 만족하는 것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야구는 태국과의 경기서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태국과의 1차전에서 릴레이 등판한 투수들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5-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예상대로 낙승이었다. 애초 목적이었던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도 무사히 끝냈다.
한편 하기노 고스케(일본)는 21일 남자 자유형 200m에 이어 이날 남자 개인혼영 200m과 계영 8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걸며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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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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