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배드민턴] 잠깐 휘청했지만... 金 지킨 철옹성 女 중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9.22 22: 15

20년만의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렸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다시 중국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중국은 그야말로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 같았다.
한국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희망고문에 그쳤다.
이로써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20년만의 정상 복귀 대신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중국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중국으로서는 두 번째 5연패. 지난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1990년 베이징 대회까지 16년 동안 정상을 호령했다. 1994년 히로시아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이번 대회까지 무려 11연속 정상에 서 있었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열세였던 한국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1경기 단식, 2경기 복식, 3경기 단식 첫 경기를 각각 이기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에이스 성지현(세계랭킹 4위)이 세계랭킹 1위 리 쉐루이를 상대로 1세트를 21-17로 따낼 때만 해도 중국의 벽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리 쉐루이는 2세트 들어 성지현이 잔실수를 하자 무섭게 되살아났다. 결국 리 쉐루이는 21-13으로 2세트를 잡더니 3세트마저 21-16으로 제압해 승리를 가져갔다.
2경기 복식에서도 마찬가지. 세계랭킹 6위 김소영(22)-장예나(25) 조가 세계랭킹 4위 자오윈레이(28)-티엔칭(28) 조에 도전했다. 김소영-장예나 조는 1세트를 잡아내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히면서 2세트와 3세트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은 절체절명의 3경기 단식. 세계랭킹 6위 배연주(24, 인삼공사)는 세계랭킹 2위 왕 스시엔(24)에 견고한 수비로 맞서며 1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역시 2~3세트 고비를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특히 배연주는 왕 스시엔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괴롭했다. 하지만 끝내 웃을 수는 없었다.
결국 4경기 복식의 김하나-정경은 조와 5경기 단식의 고은별은 나서지도 못해 위양-왕시아올리 조와 왕이한의 전력은 겪어보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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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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