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가 먼저 떠난 외아들을 이야기했다.
송해는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아들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이날 송해는 17년 동안 애정을 가지고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이유를 설명하며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교통사고라는 것이 참 허망하다. 라디오를 17년째 열심히 할때인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어버렸다. 지금도 사고가 난 한남대교를 잘 안다닌다. 고속화도로 출입로가 없던 시절이었다. 아들이 오토바이를 탔다"고 말했다.

유쾌한 입담을 자랑하던 송해였지만 좀처럼 이야기를 잘 잇지 못했다. 붉어진 눈시울을 연신 닦으며 "연락이 와서 가보니까 병원에 있는 상태였다. 아들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그냥 서서 보는 마음이 그랬다. 6시간 수술했다. 깨어나길 1주일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가진 것이 흙과 물 밖에 없는지 눈물이 자꾸 흐르나 보다. 이제 눈물이 마를 때도 됐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사람이 교통방송을 하기 쉽지 않더라. 아들의 교통사고 후 도저히 청취자들을 만날 자신이 없었다. 그런 일을 당하신 분들이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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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