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태국을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이틀 뒤 벌어지는 대만을 상대로 올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태국에 15-0으로 5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태국전에선 대만전을 대비해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판단해 보겠다. 콜드게임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류 감독의 뜻대로 이뤄졌다. 대표팀은 하루 쉬고 대만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최적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류 감독은 태국전 직후 “황재균 대신 리드오프 민병헌을 내세운 것과 3번 김현수-6번 나성범을 배치한 게 잘 맞아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향후 이 타순을 유지할 것 같다고도 했다.

황재균은 이날 타격감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민병헌은 이날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그라운드에 남았다.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최적의 라인업을 찾았고 이를 통해 대만을 상대할 수 있게 됐다.
투수도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광현이 2회까지 22개의 공만 던져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 감독은 “광현이가 80% 상태로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불펜에서 몸이 더 좋았다. 4일 이상 시간이 있으니까 적응하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광현에 이어 유원상(1이닝 2피안타 2탈삼진)과 이태양(1이닝), 이재학(1이닝 1탈삼진)이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틀 뒤 벌어지는 대만전 올인이 가능해졌다. 대표팀의 초점은 우승을 다퉈야하는 팀 가운데 하나인 대만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 있다. 24일 대표팀은 류 감독 계획대로 김광현과 홍성무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를 등판시킬 수 있다.
한편 태국을 상대로 유원상이 2피안타를 기록하며 고전한 부분 등은 유원상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각성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태국전에서 5회 콜드게임이 가져온 효과는 작지 않다. 대표팀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적적한 보상과 채찍이 있다.
rainshine@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