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했다" 미·일 언론, 다나카 복귀에 주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9.23 06: 32

팔꿈치 수술의 위협에 시달리던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순탄한 복귀전을 가졌다. 승리도 승리지만 무엇보다 통증이 없었다. 이에 숨을 죽이던 미국과 일본 언론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부활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환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나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75일 만의 복귀전에서 쾌투하며 시즌 13승(4패)째를 따냈다. 사실 이날 투구수가 70개 정도로 예정되어 있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흔들림없는 투구로 5이닝 고지를 넘어섰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복귀전이었다.
7월 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오른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다나카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봤을 때 차라리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적어도 현 시점에서 봤을 때 그 선택은 옳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정도까지 나왔고 커브·슬라이더·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다. 특히 전매특허인 스플리터 구사에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으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다나카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좋았다. 복귀전에서 팀 승리에 공헌할 수 있어 기뻤다”라면서 “팔꿈치 통증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승리보다는 팔꿈치 상태에 비상한 관심이 몰렸는데 다나카 스스로가 이 문제에 대해 종결을 지은 것이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 역시 “부상 전 투구와 비슷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일 언론들은 다나카의 복귀를 대서특필했다. 뉴욕의 주요 언론들인 , , 가 모두 다나카의 복귀를 헤드라인으로 다뤘다. 는 “스플리터의 위력이 여전히 좋았다”라고 평가했으며 는 “다나카가 앞으로 한 번밖에 등판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는 “지배적인 투구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반기와 비슷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최근 양키스의 상황에서 다나카의 정상적인 복귀를 위안으로 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수술을 받았다면 사실상 내년까지 쉬어야 하지만 이 정도 모습이라면 수술 없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논조가 주를 이뤘다. 내년 양키스 반격의 핵심 퍼즐로 보는 시각이다.
“더 쉬어야 한다”며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던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다나카의 복귀전 승리를 전했다. 는 “다나카, 부활의 13승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고 구속이 149㎞가 나왔다. 팔꿈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28일 보스턴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가질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나카의 미소가 계속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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