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과 이승준이 찰진 호흡으로 KBS 2TV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 사람의 능청스러운 연기 호흡은 회를 거듭할수록 단단하게 응집되며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연애의 발견’ 11회에는 지독한 이별 후유증에 힘들어하는 강태하(에릭 분)와 그런 태하를 위로하는 윤정목(이승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여름(정유미 분)의 상처를 알게 된 태하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후 5년만에 진짜 이별을 선언했다. 여름의 행복을 기원하고 돌아선 태하는 진짜 사랑을 알게 되자 소유욕과 집착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태하는 일에 매진하며 여름을 잊어보려고 필사의 노력을 했지만 밤만 되면 여름의 공방을 서성거리며 지독한 열병을 앓았다.

정목은 이런 태하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언제나 곁을 지켰다. 태하가 술을 마시고 여름을 그리워할 때도, 태하가 술에 취해 실수로 보낸 문자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할 때도, 태하가 여름의 연인인 남하진(성준 분)의 전화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할 때도. 정목은 능청스럽지만 듬직하게 태하를 도우며 태하의 연애를 응원했다.
'연애의 발견'은 과거의 남자친구와 현재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 여주인공을 포함, 세 남녀의 연애 심리를 사실적으로 풀어낸 리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중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돌아온 구 남친 강태하를 연기하는 에릭은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가슴 먹먹한 사랑을 훌륭하게 연기하며 ‘에릭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승준과는 만나기만 하면 유치하게 투닥거리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는 에릭. 특히 이날 이승준과 에릭은 밥을 먹여주고 받아먹는 장면을 능청스럽게 연기해 큰 웃음을 유발했다. 이승준이 힘없이 널브러진 에릭의 입 속으로 김에 싼 밥을 넣어주자, 에릭은 아기새처럼 능청스럽게 밥을 받아먹으며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한 것. 두 사람의 이 같은 찰떡 호흡은 눈물신이 많아진 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상쇄시키며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종영을 3주밖에 남겨두지 않은 ‘연애의 발견’은 남녀주인공의 이별선언을 기점으로 전개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매회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연애의 발견’은 감성을 자극하는 배경음악과 공감을 자아내는 대사, 이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출연진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연애의 발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