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샌디 앨더슨(66) 단장과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2017시즌까지 앨더슨 단장 체제를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메츠는 2010년 10월 30일 앨더슨 단장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앨더슨 단장이 메츠를 맡은 201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메츠는 301승 341패(승률 0.469)를 기록했다. 이번 3년 계약 중 2015년은 ‘+1’ 옵션, 2016년과 2017년은 2년 연장의 형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2008시즌 이후 6년 연속 루징시즌을 보내고 있는 메츠는 올 시즌도 22일까지 76승 80패로 5할 승률 이하에 머물러 있다. 남은 6경기 중 5경기를 이겨야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다.
이렇게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메츠지만, 체질개선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앨더슨 단장은 부임 전 1억4000만 달러에 달했던 총 연봉을 8500만 달러까지 줄였다. 과감하게 리빌딩 스위치를 눌러 팜을 강화했다. 지난해 맷 하비를 비롯해 올해 제이크 디그롬과 잭 윌러 등, 선발진에서 유망주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최근 2년부터는 거대 규모의 계약도 이뤄지고 있다. 2013시즌을 앞두고 데이비드 라이트와 8년 1억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커티스 그랜더슨과 4년 60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트레이드 수완을 발휘해 카를로스 벨트란, R.A. 디키 같은 리그 정상급 선수를 보내면서 특급 유망주들을 꾸준히 수혈했다. 메츠는 하비가 돌아오는 2015시즌, 선발진 구축과 함께 타선 보강으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앨더슨 단장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오클랜드 단장을 역임했다.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단장의 스승으로, 현역 메이저리그 단장 중 가장 오랫동안 현장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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