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양궁 부실지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자신들의 과오도 있었다고 인정하지만, 대부분의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던 19일. 당시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 자원봉사자들은 유통기한이 5일 지난 도시락을 받았다. 대한양궁협회는 조직위원회에서 받던 도시락을 자체공급으로 바꿨다.
또한 22일 대한양궁협회는 계양아시아드양궁장 본선 경기장에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석 확장공사를 벌였다. 전광판이 하나밖에 없어서 전광판을 등지고 있는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미디어석도 너무 좁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게다가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노트북 화면이 보이지 않는데 이 때문에 미디어석에 차양막까지 설치를 직접 했다.

안 그래도 부실논란이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가운데 조직위는 적극 해명했다.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문제가 된 지난 18일 자원봉사자들과 지원요원들에게 공급된 비빔밥 도시락이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보도는 도시락의 질을 떠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식약청과 조직위 의무반도핑부의 사전 검식을 거친 안전한 도시락이었지만 공급업체 측 실수로 납품과정에서 제조일자가 잘못 표시된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원봉사자들 및 지원요원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선수도시락을 제외한 지원요원,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점심식사는 음식의 안정성을 위해 실비 금액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조직위는 양궁협회에서 나서 차양막과 추가 전광판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양궁협회에서는 당초 결승사로 건설만 요구했고, 그래서 1억8000만원을 들여 사로만 설치했다는 것. 양궁협회가 자발적으로 시설보강에 나서자 조직위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워 했다는 후문이다.
더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었지만, 조직위와 양궁협회는 '함께 잘 해보자고 한 일인데 오해가 있었다'며 굳게 손을 맞잡았다. 양궁협회 측에서도 조직위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제 양궁 최강국 대한민국 대표팀이 금빛 시위를 당기는 걸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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